꼬리는 동물의 꽁무니나 몸뚱이의 뒤끝에 붙어서 조금 나와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꼬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정말 많은 동물이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친숙할 텐데, 혹시 뱀의 꼬리에 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뱀은 다리 없이 가늘고 기다란 형태로 되어 있고, 몸통의 형태 또한 꼬리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그래서 어디가 몸통이고, 어디가 꼬리인지 구분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해보면 몸통과 꼬리의 구분은 총배설강(cloaca)의 위치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총배설강은 배설 작용을 하는 기관과 생물의 생식에 관여하는 기관을 겸하고 있는 구멍으로 주로 양서류나 파충류, 조류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파충류에 속하는 뱀은 총배설강을 가지고 있고, 뱀의 종류에 따라서 총배설강의 위치가 다르므로 꼬리의 길이 또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뱀은 꼬리가 긴 편이고, 땅에서 생활하는 뱀은 꼬리가 짧은 편입니다. 어쨌든 뱀을 뒤집어보면 배판의 비늘은 1장씩 있고, 총배설강 뒤쪽으로는 비늘이 2장씩 있습니다. 바로 여기부터가 뱀의 꼬리라고 정의할 수 있고,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여기까지 첫 번째 궁금증을 해결했고, 두 번째 궁금증인 뱀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뱀은 다리가 없어도 꾸불꾸불 잘 움직입니다. 뱀처럼 바닥에 포복하고 팔·다리를 사용하지 않은 채 꾸불꾸불 움직여보면 상당히 힘든데, 뱀은 어떻게 빠르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걸까요?
뱀은 사행운동(Serpentine)과 아코디언 운동(Accordion), 직선운동(Rectilinear), 사이드와인딩(Sidewinding) 등의 네 가지 방식으로 이동합니다.
먼저 사행운동(Serpentine)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의 이동 방식입니다. 근육을 수축·이완해서 몸을 물결 모양으로 만들고, 이때 몸의 구부러진 부분 아래에 있는 배판 비늘이 지면을 잡아당기는 힘으로 나아갑니다. 해당 운동은 마찰이 필요하므로 미끄러운 곳에서는 이동이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아코디언 운동(Accordion)은 뱀이 좁은 장소를 지날 때 볼 수 있는 이동 방식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쉬울 텐데, 원리는 꼬리의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앞을 밀어주고, 앞을 고정한 상태에서 뒤를 당기는 식입니다.
직선운동(Rectilinear)은 배판의 넓은 비늘을 이용해 지면을 잡아당겨 늑골의 수직 방향으로 이동하고, 매우 천천히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느린 만큼 조용히 이동할 수 있으며 주로 몸통이 두꺼운 뱀이 직선운동을 많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이드와인딩(Sidewinding)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뱀의 이동 방식은 아닙니다. 주로 사막에 있는 뱀의 이동 방식이고, 측면으로 이동합니다. 측면으로 어떻게 이동하나 싶을 텐데, 몸을 수직으로 굽혔다가 머리를 앞으로 밀어버리면서 나아가고, 뒤가 따라오는 방식입니다.
사이드와인딩은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사막처럼 뜨거운 곳에서 표면과의 접촉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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