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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적 전투기·미사일이 날아오면 어떻게 막을까?

* 이 콘텐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리나라는 최첨단 국방무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며 육해공 다방면에서 적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는 천궁II와 그 원조 기술인 천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저고도·고고도 등 다층으로 이루어진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때 저고도(15~20km)에서 날아오는 적의 전투기를 요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천궁입니다.

원래는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 호크(MIM-23 HAWK)가 이 역할을 했는데,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는 일인 만큼 독자적인 방공체계에 대한 요구가 군에서 나왔고, 국방과학연구소가 2002년 개발에 착수, 2012년 개발에 성공해 천궁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천궁은 레이더와 작전 통제소, 유도탄 발사대가 한데 모인 시스템입니다. 레이더로 적 적투기를 확인하고, 유도탄으로 추적한 뒤 격추해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본 운영 방식입니다.

이러한 천궁은 2015년부터 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려면 적의 전투기가 우리 영토에 들어오기 전에 요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도탄이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유도탄을 제작하기가 어려웠고, 천궁을 구성하는 복합적인 첨단기술을 한꺼번에 확보하면서 체계를 통합하는 기술까지 확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군의 작전 환경, 국내 기업의 설계 및 제작 능력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목표치가 높고, 성공 확률이 극히 낮아 우려도 많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 내 29개 분야 연구원 150명의 노력과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국내 대학과의 기초연구 협력 등으로 핵심 기술을 차근차근 개발한 끝에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천궁II의 개발로도 이어졌는데, 천궁이 전투기 요격용이었다면 여기에 미사일 요격 능력을 추가한 것이 천궁II입니다.

미사일 요격은 전투기 요격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작으면서 속도는 빠르기에 난이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탄도탄 요격 무기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인데,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천궁을 개발하며 수행했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불과 5년 만에 천궁II 개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우리 군에 배치되어 자주국방 능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천궁II 개발까지 성공한 이후 현재는 천궁과 천궁II에 대한 기술적 경험을 토대로 고고도 영공을 지킬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2년에 진행한 첫 번째 요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해당 과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국산기술 기반으로 우리나라 영공을 저고도에서 고고도까지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천궁 개발은 자주국방 능력 확보 외에도 다양한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여주었고, 국내 산업계 기술력도 동반 성장시켰습니다. 또 생산과 수출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부수적으로 1만 5천 명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습니다.

천궁과 천궁II는 위와 같은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과 2018년에 각각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우수한 기술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 여러 우수한 기술 중 천궁을 소개해봤습니다.

이외에도 놀라운 기술들이 선정되어 성과를 내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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