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콘텐츠는 외교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여권은 국제적으로 신용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덕분에 방문하고자 하는 상대국의 정부로부터 별도의 입국 허가 없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무려 192개국이나 됩니다.
이와 관련해 헨리여권지수라고 여권의 활용성을 따져 지수화한 뒤 순위를 매기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199개국 중 매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권 파워는 왜 센 걸까요?
- * 헨리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 HPI) : 영국의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199개국 중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합산해 산출한 순위.
그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불법 체류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방문 국가의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방문 국가에서 정치적·외교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권 파워가 센 만큼 여권의 가치가 뛰어나서 소매치기 등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해 예방과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자 여권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변화가 2008년 여권에 전자칩을 삽입한 전자여권의 도입입니다. 칩에 여권 소지인의 사진과 이름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서 보안성을 한층 더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점차 고도화되는 여권의 위·변조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1년 12월 21일 보안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전자여권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도입 과정에서 커버 색상이 33년 만에 녹색에서 남색으로 변경됐는데, 녹색 여권은 주로 이슬람 국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온라인 설문조사와 여론조사를 했을 때 응답자 70% 가까이가 남색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국가에서 남색 여권을 사용한다는 점도 튀지 않아 범죄 표적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면을 종이에서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했고, 잉크가 아닌 레이저를 사용해 위·변조를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번호 뒷자리 표기 제외와 여권번호 체계 등이 변경됐고, 개인이 원하는 경우 출생지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는 꽤 흥미로운 사연이 있는데,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독일에 체류하던 국민이 여권에 출생지 표기가 없어서 신원 증명이 안 되어 불편을 겪은 상황을 행정 서비스 개편으로 제안해 실제 정책에 반영한 사례라는 겁니다. 덕분에 차세대 전자여권은 신분보호 강화 외에도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우리나라의 여권 파워가 왜 세고, 여권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이 외교에 직접 참여하여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살펴봤는데, 이처럼 외교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불편함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국민외교 실현에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국민외교센터를 개소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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