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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가려움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가만히 있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 별 생각 없이 긁어주어서 가려움을 해소합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무엇이 가려움을 유발한 걸까요?
가려움을 느끼는 이유부터 알아보면 추정되는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경우는 극히 일부이고, 가장 보편적인 원인은 건성 피부입니다. 일부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피부에 균열이 쉽게 생기고, 심한 경우 만졌을 때 거친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 상태라서 물리적인 자극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러한 자극으로 인해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신경펩티드,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가려움에 관여하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습진이나 건선, 피부염, 아토피 등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 염증 반응에 의한 가려움이나 과민 반응하기 때문으로 물리적·화학적·면역 체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벌레에 물린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모기가 있고, 모기는 흡혈할 때 사람 몸의 혈액이 굳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분비합니다.
이때 비만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데,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하여 코와 기관지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게 하고, 땀, 위산, 침 등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그리고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투과성을 증가시켜 더 많은 백혈구가 오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려움증과 발적, 통증 등이 유발됩니다.
이외에도 간 질환이나 당뇨, 신부전과 같은 신장 이상 등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이 있고, 염색약이나 계면활성제, 에탄올과 같은 화학물질의 노출로 접촉성 피부염에 의한 가려움증이거나 일부 약물을 복용할 때 부작용에 의한 가려움증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원인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려움증의 유발 원인이고, 가끔 머리카락이 떨어지면서 옷 안쪽으로 들어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려움증을 느끼는 반응 자체가 굉장히 거슬릴 수 있으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반응입니다. 번거롭더라도 가려움증이 생기면 피부가 건조한 것이 원인일 수 있기에 보습제를 발라볼 수 있고, 건성 피부가 원인이 아니라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고, 자외선을 쐬는 치료도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는 의사의 진단이 절대적으로 우선돼야 합니다.
꼭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평소 먹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 원고 : 도서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과학 이야기 4>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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