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는 노릴 사람을 어떻게 선정할까?

  • 이 콘텐츠는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스파이는 신분을 숨기고 은밀한 방법으로 기밀을 빼내 이를 지시한 국가 또는 조직에 넘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국가나 기업의 기밀이 스파이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뉴스는 종종 접해봤을 겁니다.

이런 소식들을 봤을 때 스파이는 정부 고위 관계자나 대기업 임원 등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접근할 것 같지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면 심각한 외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평범한 사람 중 활용 가치가 있을 만한 사람을 타겟으로 삼는 편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포섭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파이는 정보 접근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인물 중 협조할 인물을 최종 포섭하는 걸 목표로 하고, 주요 포섭 대상은 아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기밀에 밀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해외에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파이는 수많은 타겟을 물색한 뒤 이들이 이용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밀이 아니거나 민감하지 않은 사항을 물어보는 등 가벼운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최대한 추리고, 이후에는 이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요소를 파악, 이를 충족시켜 신뢰를 쌓아나갑니다.

대개 원하는 바는 금전적인 게 가장 강하지만, 심리적, 육체적, 인간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므로 단순히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스파이에게 기밀을 전달하는 건 아닙니다.

포섭 대상자는 본인이 원하는 바가 충족되면 만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받기만 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며 기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스파이의 접근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자신이 포섭 대상인지조차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협조할 인물을 찾아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파이의 협조자가 되어 기밀을 넘기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후 그만두려 해도 정보 제공 장면의 사진이나 녹음 파일 등으로 협박당해 빠져나오기 어렵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유학 중이던 현역 장교 A가 현지에서 만난 동료 학생을 통해 B를 소개 받았고, 수차례 만남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금품이 제공됐습니다. 이 과정으로 점차 신뢰감을 쌓은 뒤 부대에 복귀한 장교에게 B가 군사기밀을 요구하고, A가 응하며 국가기밀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체포하여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면서 외교·통상·군사·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외국 스파이들의 타겟이 됐기 때문입니다. 기밀을 제공하는 행위는 국익과 국가안보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 대응은 국가의 체계적 대응과 국민 참여가 함께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방첩’이 존재하며, 방첩은 외국 스파이의 정보활동을 찾아내고, 견제·차단하는 모든 대응 활동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북한 간첩을 찾아내는 일로만 여겨졌으나 상황이 급변한 만큼 2012년 『방첩업무 규정』을 제정해 방첩의 대상을 ‘모든 국가의 정보활동’으로 확장했습니다. 방첩의 정의와 역할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는 훨씬 좋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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