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의 고통은 어디가 아픈 걸까?

우리는 질병으로 몸이 아프다든지 어딘가에 부딪혀서 아프다든지 등의 다양한 고통을 경험해왔고, 앞으로도 경험할 겁니다. 근데 우리는 위와 같은 이유가 아니더라도 단순히 감정 상태의 변화로 유발된 슬픔이라는 감정에 의해서도 고통을 느낍니다. 우리는 왜 슬플 때 고통을 느끼는 걸까요?

슬플 때 느끼는 고통, 마음이 아프다는 뜻은?

여러 슬픔의 원인 중에서 이별은 공통으로 많이 경험해봤을 슬픔입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일 뿐임에도 많은 사람이 이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이 고통을 느끼는 곳을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통을 설명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근데 마음 또한 추상적인 개념이므로 존재를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마음이 있는 곳을 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슬픔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심장과 가깝게 위치한 가슴 부근을 두들기곤 합니다. 실제 슬픔의 정도가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지면서 심장 부근이 고통스러운데, 정말 마음이 심장 부근에 존재하고, 여기서 슬픔의 고통을 느끼는 걸까요?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연결될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통증의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통각과 관련한 신경조직이 통증을 감지하고,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면서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슬플 때 통각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실 이런 개념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몸의 반응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와 관련해 1990년 일본에서 갑작스러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다른 심장질환 없이 심장근육에 이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 또는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stress-induced cardiomyopathy) 등으로 불렀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가 최근까지도 진행됐습니다.

상심증후군과 심장의 변화

스트레스가 심하면 체내에서 여러 반응이 나타납니다. 여러 반응 중의 하나로 카테콜아민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작용합니다. 카테콜아민은 심장의 수축과 혈압 상승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서 과하면 비정상적인 수축을 유발해 가슴 부근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심증후군은 좌심실이 수축해 좌심실 위쪽이 부풀어 위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변화로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통증을 슬플 때 느끼는 통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슬플 때 눈물이 나는 이유

추가로 슬플 때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슬프면 왜 눈물이 날까요? 우리가 슬픔을 느낄 때 부교감신경이 흥분합니다. 그러면 부교감신경은 눈물샘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도록 합니다.

기쁠 때 흘리는 눈물도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인데, 화날 때 흘리는 눈물은 교감신경이 흥분해서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흘리는 눈물은 수분이 적다고 하고, 부교감신경의 흥분으로 흘리는 눈물은 수분이 많다고 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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