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좀 친다하는 사람들은 왜 공에 스핀을 줄까?

볼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볼링은 진자 운동의 원리를 응용해 공을 굴려 멀리 떨어져 있는 10개의 핀을 쓰러뜨리는 스포츠입니다. 대중에게 친숙한 구기 종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몇 번 못 해봤습니다.

아마 저처럼 볼링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 볼링장에 가면 세워진 핀을 향해 공을 일직선으로 굴릴 겁니다. 근데 볼링을 좀 친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에 스핀을 주어서 공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굴러가게 합니다.

포물선을 그리면서 굴러가는 공을 보면 확실히 일직선으로 굴러갈 때보다 멋있습니다. 하지만 포물선으로 공을 굴렸을 때 일직선으로 굴렸을 때와 그다지 차이 없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레일 양쪽에 고랑처럼 패인 거터(gutter)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위험하게 공에 스핀을 줄까 의문이 생겼는데, 스핀을 주는 이유는 스트라이크를 칠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링 스트라이크는 왜 5번 핀을 노릴까?

스핀이 어떻게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까요? 저 같은 초보자가 생각하기에 스트라이크를 치려면 맨 앞에 있는 1번 핀의 정중앙을 공으로 강하게 쳐서 밀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정중앙을 노리고 볼링공을 굴리면 뜻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공은 핀에 부딪힌 다음 진행 방향을 틉니다.

그래서 1번 핀 뒤에 숨어 있는 5번 핀은 잘 안 넘어가는데,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1번 핀이 아닌 5번 핀을 노려야 합니다.

볼링 스핀으로 포켓존을 공략하는 이유

참고로 1번 핀과 3번 핀 사이 또는 1번 핀과 2번 핀 사이를 포켓존이라고 합니다. 포켓존을 공략해야 5번 핀을 쓰러뜨려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일 수 있고, 포켓존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공은 직선이 아닌 포물선을 그리면서 굴러가야 합니다. 즉, 공에 스핀을 주는 이유는 포켓존을 노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볼링공이 회전하는 채로 핀에 부딪히면 맞은 핀은 그 반대로 회전하려고 하므로 핀의 움직임이 커지고, 주변의 핀들과 부딪힐 확률이 높아져서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볼링공을 강하게 굴리면 부딪힌 핀에도 강한 힘을 전달할 수 있는데, 회전하는 볼링공은 일직선으로 굴리는 공보다 더 강력한 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볼링 레인의 오일존과 드라이존

왜냐하면, 볼링장의 레인은 그냥 매끈한 39쪽의 나무판자를 세로로 깔아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이 굴러가는 마루인 레인의 폭은 약 106㎝이고, 길이는 약 19.14m입니다. 레인이 중요한 이유는 공이 굴러가기 시작하는 지점부터 약 11~13.4m까지 기름칠을 해놓기 때문입니다.

이를 오일존(Oil zone)이라고 하고, 기름칠이 안 된 뒤쪽 레인은 드라이존(dry zone)이라고 합니다. 공에 스핀을 줬을 때 화려하게 휘는 이유는 기름칠한 레인에서 공이 미끄러지듯이 굴러가다가 드라이존에 진입하면서 마찰력이 증가하고, 스핀으로 만든 회전력이 작용하면서 방향이 갑자기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레인은 보통 5가지 패턴이 존재하고, 레인의 패턴을 빨리 파악해서 알맞게 볼링공을 굴려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볼링공을 닦는 이유는 기름 때문

끝으로 볼링공을 굴리고 나면 공이 다시 되돌아오는데, 이때 볼링공을 닦아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을 닦는 이유는 오일존을 지나면서 묻은 기름을 닦기 위함입니다. 공에 기름이 너무 많이 묻어 있으면 드라이존에서도 오일존처럼 쭉 미끄러지므로 컨트롤이 힘들어집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 자문 : 랑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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