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염색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색을 머리카락에 입히기 위해 염색 전에 탈색 과정을 거치곤 합니다. 근데 머리카락을 탈색하면 노란색이 됩니다. 왜 머리카락을 탈색하면 노란색이 되는 걸까요?
머리카락의 구조와 색을 정하는 멜라닌
주제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카락 색이 정해지는 원리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머리카락은 죽은 세포들이 뭉쳐지면서 결합해 이어진 것으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매우 매끈해 보이나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생선 비늘처럼 여러 겹으로 겹쳐있습니다. 이를 큐티클층(모표피)이라고 하고, 그 안쪽으로 모피질과 모수질 등이 있습니다. 모피질에는 멜라닌 색소가 있고, 멜라닌 색소는 크게 유멜라닌(Eumelanin)과 페오멜라닌(Pheomelanin)이 있습니다.

유멜라닌은 갈색과 검은색을 띠는 색소이고, 페오멜라닌은 붉은색과 노란색을 띠는 색소입니다. 이러한 멜라닌들이 섞이는 비율에 따라서 머리카락 색뿐만 아니라 피부 색과 눈동자 색 등도 정해집니다.
염색과 탈색 과정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으로 염색의 원리를 알아보면 염색은 두 가지 약제를 섞어서 머리카락에 바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바르는 약은 암모니아에 원하는 색의 염료를 혼합한 것과 과산화수소로 암모니아는 큐티클층을 들뜨게 만들어서 과산화수소와 염료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과산화수소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일을 하는데, 파괴된 자리에 염료가 자리를 잡으면 머리카락에 색이 입혀집니다. 염색의 원리는 이렇고, 탈색했을 때 머리카락이 노란색인 이유는 유멜라닌과 비교했을 때 페오멜라닌이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탈색 후 노란색이 남는 이유

페오멜라닌이 잘 파괴되지 않는 이유는 유멜라닌과 비교했을 때 화학적 구조가 안정적이고, 입자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즉, 탈색을 하면 유멜라닌은 파괴돼 점점 사라지고, 페오멜라닌이 남아있으니 비율에 따라 점점 노란색으로 변해갑니다.
약국 과산화수소로 탈색하면 안 되는 이유
여기까지 주제의 의문은 해결했는데, 과산화수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에서 혼자 탈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통 염색할 때 사용하는 약품의 과산화수소 농도는 3~9%로 다양합니다. 농도가 높을 수록 멜라닌 색소를 잘 파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탈색이 가능합니다. 근데 중요한 점은 염색에 사용하는 약품에는 모발 보호를 위한 성분이 들어있으나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에는 들어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탈색을 시도하면 머리카락 손상 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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