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한 모체에서 한 번에 두 명 이상의 아이를 분만했을 때를 말합니다. 보통 쌍둥이는 두 명을 낳고, 드물게 세 명에서 네 명의 쌍둥이를 낳기도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이러한 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1개의 수정란이 분열해서 2개의 세포가 되었을 때나 2개의 세포가 분열하여 4개의 세포가 되었을 때 세포들이 각각 독립된 개체로 자란 것을 말하고, 성별과 혈액형, 유전자 등이 같습니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는 한꺼번에 배란한 2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와 수정하여 자란 것으로 유전자가 다르고, 성별도 다를 수 있습니다.
쌍둥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알려진 내용은 없고, 유전적인 요인과 모체의 나이·출산 횟수 등이 영향을 준다는 정도만 알려졌습니다.
샴쌍둥이 탄생에 관한 두 가지 가설
일반적인 쌍둥이에 관한 내용을 우선해서 알아봤는데, 쌍둥이와 관련해서 샴쌍둥이라고 들어 봤을 겁니다.
샴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특이한 형태로 원인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쌍둥이보다 연구가 덜 된 상태라서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2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분리 가설(Fission theory)이고, 하나는 융합 가설(Fusion theory)입니다.
그러니까 수정란이 일부 분리되어 샴쌍둥이 된다는 가설을 분리 가설, 서로 다른 수정란이 발생 초기에 융합해서 샴쌍둥이가 된다는 가설이 융합 가설입니다.
어쨌든 자연적으로 쌍둥이가 탄생하는 확률은 약 1% 정도라고 하고, 일란성 쌍둥이는 약 0.4%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0.4%의 확률에서 샴쌍둥이가 나와야 하므로 샴쌍둥이의 탄생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리고 샴쌍둥이가 탄생했다고 하더라도 40~60%는 모체의 뱃속에서 사산하고, 생존해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한쪽만 생존하거나 35%는 하루 정도만 생존하고 숨진다고 합니다. 즉, 샴쌍둥이는 생기기도 어렵고, 생존하기도 어렵다 보니 매스컴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샴쌍둥이 신경계와 몸 주도권
샴쌍둥이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머리를 공유하기도 하고, 머리는 분리됐어도 상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머리와 상체가 분리됐어도 하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샴쌍둥이는 형태를 정의할 수 없고, 신체 일정 부분을 공유하는 쌍둥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마 샴쌍둥이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내용이 많을 텐데, 이중 샴쌍둥이의 몸 주도권에 관한 의문을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결론을 말해보면 쌍둥이의 신경계가 어떻게 연결됐느냐에 따라서 답을 알 수 있는데, 따로 분리됐다면 각자 몸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겁니다.
그렇다면 뇌나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를 공유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앞서 샴쌍둥이가 세상에 나올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했습니다.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생존이 어렵다고 했는데, 중추신경계를 공유했다면 태어나지 못하거나 태어났어도 금방 죽습니다. 즉, 주도권에 대해서 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신경계가 따로 분리된 샴쌍둥이의 경우는 어떨까요?
워낙 드문 케이스라 증례들에 대해 서술하는 정도가 최선임을 말씀드리고, 실제 샴쌍둥이의 사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아비가일과 브리트니 자매의 사례
먼저 1990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난 샴쌍둥이 아비가일(Abigail Hensel)과 브리트니(Brittany Hensel) 자매의 사례입니다.
아비가일과 브리트니는 부분적으로 공유한 신경계와 2개의 머리, 2개의 심장, 2개의 식도, 2개의 위, 2개의 쓸개, 3개의 신장, 4개의 폐, 1개의 간, 1개의 흉곽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허리와 일부 장, 방광과 생식 기관 등을 포함한 모든 장기는 공유한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의사들은 자매가 태어난 직후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극적으로 생존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초등학교 교사가 됐고, 그 이전부터 운전면허나 피아노,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몸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까요?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들은 별개의 인격이고, 신체 일부만 공유할 뿐입니다. 그리고 신경계를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따라서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데, 아비가일이 오른쪽 몸을 담당하고, 브리트니가 왼쪽 몸을 담당합니다.
서로 협력해서 움직이는 샴쌍둥이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될 것은 모든 샴쌍둥이가 반반씩 몸을 담당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머리가 붙어있고, 신체는 분리된 샴쌍둥이는 거동에 불편을 겪긴 해도 각자 가진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로리(Lori)와 레바 샤펠(Reba Shchepel)이란 샴쌍둥이 자매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두 자매는 머리만 붙어있고, 나머지 신체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몸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싸우곤 했고, 승자가 나올 수 없는 싸움에 둘은 번갈아가면서 명령주도권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샴쌍둥이의 몸 주도권은 누가 갖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베니싱 트윈이라고 쌍둥이를 임신했다가 임신 초기에 자연유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지고, 쌍둥이 한쪽에 흡수되어서 기생의 형태로 태어나면 태어난 아기가 몸의 주도권을 갖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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