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은 바늘을 이용해 피부나 피하 조직에 상처를 준 다음에 먹물이나 물감을 흘려 넣어 피부에 그림이나 무늬, 글씨 등을 새기는 일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문신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만 봤는데, 이제는 하나의 문화와 예술로 보는 시선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새긴 문신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지울 수 없습니다. 고가의 레이저 시술을 통해 지워야 하고, 지운다고 하더라도 문신을 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려우므로 문신을 하기 전에는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문신 제거와 관련한 내용은 후술하도록 하고, 이러한 문신을 했을 때 살이 찌거나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결론을 말해보면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체형에 극단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변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신 시술을 할 때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서 빈틈없이 하므로 살이 찌면 문신도 살짝 커질 뿐입니다.
그리고 살이 찌거나 빠진다고 해도 신체 부위에 따라 변하는 정도가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문신할 때 선호하는 신체 부위(쇄골, 팔목, 발목 등)는 체형이 변해도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문신 디자인에 따라서 약간의 체형 변화에도 문신의 모양이 변할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디자인의 초점이 선명하면서 정밀도가 높고, 직선 디자인이 많은 문신은 체형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혹시나 극단적인 신체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 유동성 있는 문신 디자인을 선택해주는 것이 좋고, 아니면 체형이 변해도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신체 부위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문신 제거 원리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문신이 피부나 피하 조직에 상처를 준 다음에 먹물이나 물감을 흘려보내는 식으로 한다고 했는데, 피부에 주입된 잉크는 진피층에 남아서 우리 눈에 보입니다.
이를 제거하려면 문신 잉크 입자를 잘게 부숴야 합니다. 짧은 파장의 레이저를 쏴서 문신 잉크(진피층에 위치한)를 머금고 있는 대식세포를 잘게 부숴주면 림프관으로 흡수돼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다만, 잉크 입자를 잘게 부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술을 받아도 흐려지는 정도에 그칠 수 있고, 피부의 변색이나 번짐, 흉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문신이 자연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체내에 이물질이 유입되면 체내에서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없어져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문신 잉크가 체내에 유입되면 면역 반응이 일어나고, 대식세포가 문신 잉크를 먹습니다. 중요한 점은 먹어도 분해할 효소가 없어서 먹은 상태로 그냥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세포는 때가 되면 사멸합니다. 사멸되면 대식세포가 먹었던 잉크를 뱉어내면서 림프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고, 문신이 옅어지거나 사라져야 할 텐데, 왜 그대로 있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잉크가 림프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전에 새로운 대식세포가 다시 먹고, 그 상태를 유지하므로 문신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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