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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들어간 눈썹은 어디로 갈까? + 스마트폰을 옆으로 누워서 보면 정말 사시가 될까?

눈으로 들어간 (속)눈썹을 제거하지 않으면 눈알 뒤로 넘어가느냐는 질문이 많이 옵니다. 그리고 간혹 눈에 눈썹이 들어갔을 때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면 사라져 있어서 주제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 안과에 내원한 사람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라고도 하는데, 결론을 말해보면 눈으로 들어간 눈썹은 안구 뒤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눈동자를 봤을 때 검은자위와 흰자위가 전부인 것처럼 보여도 흰자위 표면에는 아주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얇은 결막이 존재합니다. 투명해서 잘 몰랐을 텐데, 결막을 세분해서 보면 아래와 같고, 보시다 시피 안구의 앞부분부터 눈꺼풀 안쪽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즉, 결막에 의해 막혀있으므로 눈썹은 당연히 안구 뒤로 넘어갈 수 없고, 안쪽 결막원개까지 깊숙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눈물에 씻겨서 빠져나옵니다.

눈에 들어간 눈썹을 혼자서 빼려고 하다가는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기다려주고, 많이 거슬리면 안과에 가서 안전하게 빼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기까지 첫 번째 궁금증은 해결했고, 두 번째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 인터넷 매체에서 스마트폰을 옆으로 누워서 보면 사시가 생길 수 있다는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적이 있는데, 다소 자극적인 헤드라인이라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옆으로 누웠을 때 한쪽 눈이 베개 등에 가려져서 한쪽 눈만 사용하게 되고, 스마트폰의 불빛 등이 한쪽 눈에만 비치면서 굴절 부등이나 약시, 복시, 사시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기본적으로 사시는 안구 정렬이 똑바로 형성되기 전인 아기 때 이유 없이 생깁니다. 또는 나이가 들어서 눈 주변 근육에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병에 의해 생깁니다.

이런 사시가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인 사례가 불충분하고, 매우 비과학적인 주장입니다.

즉, 스마트폰을 옆으로 누워서 한다고 사시가 생길 일은 없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눈의 피로 정도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안구 정렬이 똑바로 되기 전인 너무 어렸을 때는 위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좋을 것은 없으므로 주의해주길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자문 : 서울 강남 GS안과의 김무연 대표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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