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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스포츠 경기를 하고 있다고?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 전파의 유도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입니다. 드론의 원래 목적은 군사 용도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군사 용도를 포함해 항공 방제·운반·농업··군무·촬영·취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론이 스포츠 용도로도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여러분 모두 카레이싱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 대의 자동차가 정해진 트랙을 달리면서 순위를 겨루는 모터스포츠로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드론 스포츠 중의 하나인 드론레이싱(Drone Racing)도 카레이싱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드론레이싱은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FPV(First Person View) 고글을 착용하고,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화면을 1인칭 시점으로 공유 받습니다. 그리고 장애물이 설치된 트랙을 비행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자동차의 순간 최고 속도에 못지 않은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이때 드론레이싱에 활용되는 드론은 자동 비행 장치나 브레이크 등 일부 기능 없이 비행 기능만 있어서 오로지 비행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드론 축구도 있는데, 조종사 각 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 다섯기를 조종해서 공격수가 수비수를 뚫고 지상 3m 정도에 떠 있는 원형 골대를 통과해 득점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일반 축구처럼 정지비행(hovering)한 드론을 공으로 삼아 조종하는 드론으로 드론 공을 쳐서 골문에 넣는 방식도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광학펜스 경기장 안에서 진행하므로 경기 진행이 빨라 박진감이 넘칩니다.

다음으로 드론 탑건이라고 드론에 발사체를 달아서 목표지점에 낙하물을 정확하게 투하하는 종목도 있고, 드론 역도라고 드론이 얼마나 무거운 하중을 들어올릴 수 있는지 겨루는 종목도 있습니다. 이 종목의 경우 설계가 중요하므로 선수들의 설계 노하우에 승패가 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종목은 캐치 더 플래그였는데,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누어서 공격팀은 드론 2기를, 수비팀은 풍선을 매단 RC카(무선 조종 자동차) 2기를 조종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드론은 RC카에 매달린 풍선을 터뜨리기 위해 RC카를 쫓고, RC카는 드론의 공격을 피해 풍선을 골대로 통과시키는 스포츠 종목입니다.

이처럼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있습니다. 여러 문제로 아직은 친숙하지 않은 스포츠지만, 이를 직업으로 삼아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드론 스포츠 선수입니다.

많은 국민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드론 스포츠 세계 대회에서 전 부문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약 700명의 드론 레이싱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데, 선수단 소속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선수는 100명 정도이고, 기업에 소속된 프로 선수는 20명 내외입니다.

현재 연봉을 받고 활동하는 선수는 매우 적은 편이고, 대부분 연습장 사용권한이나 대회참여 기회 등의 부수적 혜택을 받고자 선수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이 2026년에는 820억 달러(90조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향후 이 거대한 드론 시장에서 드론 스포츠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는 알 수 없으나 프로게이머가 하나의 직업으로 정착한 것처럼 드론 스포츠 선수도 누구에게나 친숙한 직업으로 정착하는 날이 오기를 상상해 봅니다.

드론 스포츠 선수 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신직업에 관한 정보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워크넷에 방문해 직업정보에서 찾아보길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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