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THE WORLD BANK)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20억 톤이었던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2050년에는 34억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꽤 충격적인 소식임에도 많은 사람이 무감각할 겁니다. 왜냐하면, 쓰레기를 배출함에 있어서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는 쓰레기를 버림에 있어서 별다른 제약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의 일부는 재활용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쓰레기는 재활용을 할 수 없을뿐더러 사라지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이러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요?
일부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돈을 주고 쓰레기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돈을 주고 처리할 능력이 없으면 자국의 토지 어딘가에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겁니다.
- 폐기물국가간이동법에 따라 1. 국내에서 해당 폐기물을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술과 시설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경우 2. 해당 폐기물이 수입국의 재활용을 위한 산업의 원료로 필요한 경우에는 수출 가능
그러면 화산에 버리는 건 어떨까요? 뜨거운 마그마가 쓰레기를 모두 녹여 없애주지 않을까요? (*용암 :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분출해 화산 가스가 빠져나간 상태)
결론을 말해보면 불가능합니다. 지구에 있는 마그마의 온도는 700℃에서 1,200℃ 사이입니다. 절대 낮은 온도는 아니나 일부 쓰레기는 이 온도에서 녹지 않으므로 무의미합니다.
참고로 지상에 돌출된 화산의 60%는 성층화산으로 마그마를 밀어 올리는 성질이 있어서 녹지 않은 쓰레기가 바닥에 가라앉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화산이 폭발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와 같은 이유들이 아니더라도 화산에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이유는 많습니다. 화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소각 방법입니다. 만약 화산에 쓰레기를 버리면 마그마에서 연소하면서 다양한 유독가스를 배출할 텐데, 대기 중에 노출되면 대기오염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쓰레기 소각장이 존재하므로 마찬가지가 아니느냐는 의문으로 쓰레기 소각장의 온도는 870℃에서 1,200℃ 사이로 마그마의 온도와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인간의 통제 하에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으로 소각장에서 처리할 경우 유독가스가 대기 중에 노출되지 않게 막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활화산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약 1,500개).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엄청나므로 감당할 수 없고, 활화산에 처리한다고 접근하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우주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우주에는 이미 쓰레기가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쓰레기가 아니라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로켓 파편이 우주에 무수히 버려졌습니다. 이미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지구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우주에 버린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를 우주에 버리고자 이동시키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모 매체에 따르면 Ariane V 로켓을 이용했을 때 쓰레기 1kg당 약 41,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돈으로 쓰레기를 어떻게든 처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므로 시도하지 않는 겁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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