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방송사에서는 타 방송사의 영상을 제공하는 편이 아닙니다. 정말 꼭 필요할 때 타 방송사의 영상을 ‘자료제공’이라는 이름으로 송출합니다.
그러니까 MBC에서 SBS의 영상을 관련 자료로 제공하는 경우 위의 이미지처럼 ‘자료제공: SBS’라는 문구를 넣어서 MBC의 화면에서 SBS의 영상을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아마 이런 화면을 종종 보셨을 겁니다.
근데 이렇게 자료제공으로 나가는 영상에 자막이 있는 경우 모자이크 처리를 한 다음에 내보냅니다. 굳이 저렇게 모자이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있으셨고, 저에게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평소 자주 나오는 장면도 아니고, 접할 기회가 적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입니다. 근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자막에 저작권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일단 기본적인 지상파 방송 3사에서는 관련제공 영상을 제공할 때 로고는 고지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 자체적으로 삽입한 자막은 해당 방송을 이용하는 타 방송사의 해당 제작진의 자체 재량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막을 보여줘도 되고, 모자이크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모자이크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 방송사의 영상과 함께 나오는 자막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모자이크를 하는 겁니다. 특히 관련제공 영상의 자막과 현재 나오는 방송의 자막이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관련제공 영상의 자막을 모자이크해서 현재 나오는 방송의 자막이 잘 보이게끔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관련제공 영상의 자막을 모자이크하지 않고 내보내면 일단 시청자의 시선이 분산됩니다. 그리고 순간 그 화면을 튼 시청자는 혼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자막에 모자이크해서 내보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진의 재량입니다. 자료제공 영상에서 자막을 살리고 싶은 경우는 살려서 내보낼 겁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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