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국방홍보원’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아 제작한 영상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항상 올라오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 요리입니다. 여러 국물 요리가 떠오를 텐데, 이번 영상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는 김치와 햄, 소시지, 두부, 베이크드 빈스, 소고기 다짐육, 슬라이스 치즈, 버섯, 라면사리, 떡 등의 다양한 재료를 고추장을 이용한 매운 양념장과 함께 끓인 국물 요리로 많은 사람이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부대찌개를 먹을 때면 생기는 단골 궁금증이 있습니다. 보통 요리의 이름은 메인 재료에서 따오는데, 부대찌개의 부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궁금증입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궁금증인 만큼 답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기원에 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있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 제각각이나 통상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를 이용해서 국물 요리를 만들었고, 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를 활용했기에 부대찌개라고 부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대찌개로 유명한 지역 중의 하나인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거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처음 부대찌개를 판매한 식당에 들어가 보면 부대찌개 유래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글이 있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부대찌개는 볶음 요리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를 운영했는데, 근처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다주었고, 이 재료를 양배추, 양파 등을 함께 볶아서 만들었던 요리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서 국물 요리로 발전시켜 탄생한 요리가 부대찌개라고 설명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6·25전쟁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부대찌개의 탄생이 6·25전쟁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불법 남침하면서 시작된 전쟁인 6·25전쟁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전쟁은 중단됐으나 전쟁으로 대한민국은 폐허가 돼 먹을 것을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앞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햄과 소시지 등을 왜 가져다주었는지 의아했을 텐데, 전쟁으로 인해 상황이 안 좋다 보니 부대에서 나온 음식들로 허기를 달래던 겁니다.
그런데 햄이나 소시지는 서양 음식이다 보니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느끼한 맛을 달래기 위해 고추장과 김치를 넣어서 얼큰한 국물 요리로 승화시켰다는 의견도 있고, 더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국물 요리로 발전시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부대찌개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원으로 하는 음식이자 동·서양의 음식 문화가 융합된 우리나라 최초의 퓨전 음식인 부대찌개는 현재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어서 누구나 맛있게 즐겨 먹는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더 나아가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 됐습니다. 6·25전쟁으로 탄생한 음식이 우리나라의 소울푸드가 됐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입니다. 6·25전쟁에는 부대찌개 탄생에 도움을 준 미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한 여러 국가의 용사들이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국제기구 UN에서는 우리나라에 전투지원·의료지원·물자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었는데, 낯선 나라의 평화를 위해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대찌개를 먹을 때 참전 해외용사들을 떠올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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