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은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안전할까?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이나 혈관 등 순환계통 질환의 통칭입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기름진 육류 섭취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해 많은 사람이 육류보다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육식동물은 육식만 하는데,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안전할까요?

결론부터 말해보면 소화 구조가 육식에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육식동물은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안전합니다. 육식동물을 초식동물과 비교해봤을 때 초식동물의 소화기관이 자기 몸의 10~20배 정도라면 육식동물은 4~5배 정도로 짧습니다.

그리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보다 소화기관이 단순하고, 소화액의 산성이 초식동물보다 10~20배는 강합니다. 산성이 강한 덕분에 소독 효과가 있고, 체내에서 육류가 부패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이 짧아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체외로 빠르게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식동물이 초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소화기관의 효소만으로는 풀을 소화할 수 없어서 위산 과다나 소화 장애로 복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초식동물은 풀만 먹어도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풀의 셀룰로스(cellulose)라는 탄수화물을 아주 잘게 분해하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고, 장 길이가 길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초식동물이 육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풀을 먹었을 때와 같은 소화과정을 거치는데, 장의 길이가 길다 보니 고기가 오랫동안 장에 머무르고, 소화액의 산성 정도가 약해서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부패해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콜린스 박사(Dr. William Collins)는 토끼에게 2개월간 매일 육류를 먹이는 실험을 했는데, 혈관 벽에 매우 많은 지방이 쌓여서 동맥경화증에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인간은 유인원(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과 비슷한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고, 유인원 중 일부는 육식을 하기도 하나 보통은 과일이나 견과류, 채소 등을 먹습니다.

이를 근거로 인간이 초식동물이고,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인간의 소화기관을 초식동물과 비교해봤을 때 장의 길이가 더 짧고, 위장의 개수가 1개인 등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 고기를 날로 먹는 것이 아니라 익혀 먹는 편이므로 육류 섭취를 생각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극단적인 채식은 영양소 불균형과 비만·당뇨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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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동물은 심혈관계 질환에 안 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