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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부자들만 산다고 알려진 한 최고층 아파트의 상층부는 창문을 열 수 없게 통유리로 해놨습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굴뚝 효과 때문입니다.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밀도가 작아서 위로 올라가는데, 이것이 건물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압력 차이를 만듭니다.
이때 상층부에서 창문을 열면 압력 차이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창문을 못 열게 해놨습니다. 창문을 열지 못하면 아무래도 환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렇게 환기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요?
미국환경보호청(EPA)의 보고서에 따르면 실내의 공기 오염도는 실외보다 최대 5배 높고, 100배나 더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에는 건축자재나 가구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이 있고,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다양합니다.
여기까지 영상을 봤다면 해결책으로 공기청정기를 많이 떠올릴 것 같은데, 공기청정기가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처럼 입자가 있는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장치라서 외부의 새로운 공기를 실내로 공급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유해물질은 크게 입자형과 가스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가스형 유해물질은 입자가 없어서 필터를 통해 걸러질 수 없고, 환기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입니다.
가스형 유해물질에는 대표적으로 라돈이 있습니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에 있는 우라늄의 붕괴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 방사성 기체로 1급 발암 물질입니다.
일부 일상 제품에서 권고 기준치 이상으로 라돈이 검출되어 이슈화된 적이 있어 많은 사람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데,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라서 일상생활 중 생각보다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내 라돈 농도가 일정 수준(148Bq/m3) 이상일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해당 권고 수치는 담배 8개비 흡연 또는 X-ray 200번 촬영과 같은 위험도로 라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요리 중인 주방으로 평상시의 최대 60배에 달하는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합니다.
요리매연이라고 하는데,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폐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참고로 요리할 때 공기청정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요리시 발생하는 미세한 기름 알갱이를 먼지로 인식해 강하게 빨아들이는데, 이 입자가 필터에 달라붙어 공기청정기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즉,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관리에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환기가 필수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경부에서도 하루 세 번 최소 30분씩 환기하기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앞선 창문 없는 최고층 아파트는 괜찮은 걸까요? 이들 건물에는 실내외 공기를 자동으로 교환해주는 환기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사실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2006년 이후 인허가된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에는 환기시스템이 의무적으로 설치됐고, 2020년에는 30세대 이상으로 의무 설치 대상을 확대했기에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집에 환기시스템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환기시스템은 덕트(공기 통로)와 디퓨저(환기구)를 통해서 자동으로 공기를 교환해주므로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 냉난방을 하고 있어도 전열교환기가 실내외 온도차를 줄인 뒤 공기를 들여오므로 에너지를 절감하며 언제나 환기할 수 있고, 방마다 두어야 하는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하나의 시스템으로 집안 모든 공간의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필터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초미세먼지 같은 외부의 오염물질을 거르지 못한 채 실내에 들여왔다는 겁니다. 이 부분을 보완한 제품이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인데, 4단계의 필터 시스템을 거쳐서 초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거른 후 맑은 공기만을 들여옵니다.
또 실내에서 오염도가 가장 높은 주방의 유해물질도 집중 관리할 수 있습니다. 원리는 후드의 세 방향에서 내려오는 에어커튼을 통해 요리매연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주어 실내 전체의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기는 씻어쓰는 것이 아니라 바꿔써야 합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바깥의 새로운 공기를 안으로 들여오며 계속 순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날씨나 냉난방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망설여진다면 환기시스템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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