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계속 더워지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매년 여름마다 역대급으로 덥다는 뉴스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지구의 평균 온도 추이를 보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 5년 안에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이라고 알려진 섭씨 1.5도(*위험한 변화가 일어날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합의한 한계치)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더워지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극단적인 더위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는 무궁무진합니다. 그중 반드시 일어날 일 중의 하나가 동물, 식물, 일자리, 돈, 질병 등 많은 것이 살아갈 수 있는 시원한 생태 환경으로 이동하고자 할 겁니다.

그나마 인간은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서 더위를 조금이나마 더 잘 버틸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더위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최근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40년 후 기후조건 밖으로 밀려나는 인구가 10~3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결국, 극단적인 더위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목숨을 위협할 겁니다.

물론 더위에 무방비로 죽음을 맞이하는 건 아닙니다. 모든 유기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열을 관리하는데, 우리 인간도 바깥 온도가 어떻든 체온을 36.5℃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방법을 보면 뇌 시상하부에 자리한 수용체들이 체온 상승을 감지하면 순환계에서는 열을 좀 방출할 수 있게 피부 쪽으로 더 많은 피를 보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땀샘은 분비선 아래쪽 자그마한 저장소에서 짠 체액을 피부 표면으로 뿜어내고, 우리 몸에서 나온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낮춰줍니다

하지만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의 온도가 있고,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기의 습도를 고려한 온도인 습구 온도가 35℃일 때라고 합니다. 이 한계치를 넘는 순간 우리 몸은 더 빠른 속도로 열을 발생시키고,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높아지면 갖가지 생리적 반응이 나타납니다.

심부에 있어야 할 피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곳으로 몰리면서 간, 신장, 두뇌 등에 피와 산소가 부족해지므로 처음에는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체온이 40.5~41℃에 이르면 열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온이 41.6℃를 넘으면 몸의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장기들이 망가집니다. 이 와중에 우리 몸의 순환계는 혈액 응고에 반응하여 신체 중요 기관들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는 응고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온몸 구석구석에 출혈이 생기며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더위에 노출되지 않아도 인류는 더위에 의해 간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이 체감하는 내용으로 과일 가격이 급등해서 사 먹기가 힘들어졌는데, 이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폭염이나 강우 부족 등 기후 조건 변화로 과일의 품질과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과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인들의 주요 칼로리 공급원들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1℃씩 오를 때마다 옥수수는 7%, 밀은 6%, 쌀은 3%씩 수확량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나 팩트는 2019년 이후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맞닥뜨린 사람의 수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는 겁니다.

식량 문제가 불거진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정치적 불안정과 혼돈,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대책으로 열을 이기는 유전자 조작 식량들도 나오고 있으나 당장에 기후위기가 원인인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기에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도서 ‘폭염 살인’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후 저널리스트 제프 구델(Jeff Goodell)이 폭염의 실태를 생생하게 담은 도서로 폭염 불감증에 빠진 인류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책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답하기가 어려운데, 저자도 2023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그래서 우리는 이대로 끝장인가?”라고 합니다.

저자의 답을 옮겨서 적어본다면 “내일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우리가 오늘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합니다. 기후 문제에 대해서 인식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수 있을 겁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 도서 ‘폭염 살인’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7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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