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무와 피클에는 왜 국물이 가득 차있는 걸까?

어느 치킨집에 치킨을 시켜도 치킨무가 함께 오고, 어느 피자집에 피자를 시켜도 피클이 함께 옵니다. 영혼의 단짝인 치킨-치킨무와 피자-피클의 조합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한 쌍입니다.

이런 치킨무와 피클은 위의 사진처럼 조그마한 플라스틱 용기에 비닐로 된 뚜껑으로 밀봉되어 있는데, 뚜껑 위에 붙은 비닐을 뜯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먹으면 됩니다. 근데 비닐을 뜯을 때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뜯으면서 안에 있던 국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적인 반동이…

대부분이 경험을 통해서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국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조심히 뜯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히 뜯어도 비닐 뚜껑이라서 갑자기 뜯기면서 반동으로 국물을 흘리곤 합니다. 이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왜 이렇게 국물을 가득 채워 놨을까?’란 의문이 생기나 눈앞의 치킨과 피자를 보면 의문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보고자 주제로 선정해봤는데, 어디에서도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답을 찾기 위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등 제품과 관련이 있는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화 또는 이메일을 보냈고, 그리고 한 곳으로부터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받았던 답변들입니다. 정확한 답변은 뒤에 첨부합니다

해당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치킨무나 피클이나 재료만 다를 뿐이고, 제조과정은 거의 비슷하므로 치킨무를 예로 들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치킨무에 사용할 신선한 무가 있어야 합니다.

재료를 준비했으면 1차 세척 공정을 통해서 무의 표면에 붙어 있던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무의 껍질이나 먹지 않는 부위를 제거해주는 박피 공정을 거치고, 먹기 좋게 절단해주어 우리가 아는 치킨무의 형태를 만들어줍니다.

다음으로 2차 세척 공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크기가 너무 작은 무나 박피 공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무를 걸러줍니다. 그리고 무를 용기에 적정량 담아주고, 조미액을 가득 넣어준 뒤 필름 포장을 합니다.

필름 포장까지 완료한 다음에는 금속 검출 과정을 통해 금속 이물의 혼입 여부를 확인하고, 중량을 측정해 불량품은 없는지 제품을 검수합니다. 검수까지 완료한 제품은 포장해서 전국의 치킨집으로 배송됩니다.

전체 제조 과정에서 주제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미액을 부분을 봐야 합니다. 조미액은 소스(식초+설탕)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용기에 무와 소스를 함께 넣어서 용기 안에서 무에 간이 배도록 합니다.


교촌치킨으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만약 용기 안에 조미액이 조금만 들어간다면 무에 간이 제대로 배지 않을 것이고, 맛이 없을 겁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조미액을 가득 채우는 것이고, 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어 맛과 식감을 유지합니다. 이런 이유로 국물이 가득 차있는 치킨무 또는 피클을 볼 수 있는 겁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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