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목 뒤나 목 옆을 쳐서 기절시키는 게 가능할까?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대단한 무술 실력을 지닌 등장인물이 어딘가에 잠입하고자 할 때 주제의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손날을 이용해 목 뒤나 목 옆을 툭 치면 맞은 사람은 스르륵 기절하고, 그사이에 조용히 잠입하는 식으로 자주 연출되는데, 실제 가능한 일일까요?

영화에서 손날에 맞고 기절하는 연출

해외에서는 이 기술을 손날 가격(Knifehand strike) 또는 가라데 촙(Karate chop)이라고 부르며, 이 기술로 사람이 기절하는 현상을 ‘브래키얼 스턴(Brachial stun, 상완 기절)’이라고 부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경찰이나 군인, 무술 전문가들이 실제 시연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가상의 연출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원리일까요?

아무래도 해당 주제가 연구를 하기에는 부적합한 내용이라서 학술적인 연구 자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의학과 과학을 강의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신경과학자 김의사박사님에게 자문해서 해당 주제를 알아봤습니다.

목 가격을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

내용을 알아보기에 앞서 의학적·해부학적으로 봤을 때의 가능성에 관한 주장임을 밝히고, 이 행위는 이유 불문 절대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장난으로 한 행위가 타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본인의 인생도 망칠 수 있음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경동맥동과 기절에 관한 설명

경동맥동과 기절 가능성에 관한 설명

각설하고, 김의사박사님께서 가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 내용은 경동맥동 가격으로 인한 기절입니다. 경동맥동은 경동맥(Carotid artery)이 내경동맥(Internal carotid artery)과 외경동맥(External carotid artery)으로 갈라지는 부위에 부풀어 커진 부분입니다. 이 부위는 혈압과 혈액의 가스 성분(산소,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분석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이 부위를 가격당하면 순간적으로 혈류가 차단될 겁니다. 그러면 뇌는 순간적으로 피가 오지 않는다고 인식해 기절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과 기절의 관계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이해하기 쉽게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도가 심한 사람을 기절하기도 하는데, 바로바로 혈압을 올리지 못해서 경동맥동이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벌어진 입니다. 이처럼 경동맥동에 혈류가 갑자기 부족해지면 기절할 수 있습니다.

미주신경에 관한 가설은 근거가 충분할까?

심장 박동 조절에 관여하는 미주신경

다음으로 미주신경(Vagus nerve) 가격으로 인한 기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주신경은 매우 다양한 기능을 하는 신경으로 여러 기능 중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미주신경에 강한 자극이 들어오면 쇼크로 인하여 기절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실제 이러한 원리가 가능한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해 보입니다.

척수 손상은 일시적인 기절과 다르다

척추와 척수 손상의 위험에 관한 설명

끝으로 척추(Vertebra)나 척수(Spinal cord) 손상으로 인한 기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론상 경추를 강하게 가격해서 속에 들어있는 척수가 손상되면 쇼크가 와서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근데 척수가 손상되면 장기적으로 신체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자 하는 내용처럼 일시적으로만 기절하는 현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장이 있으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의학적·해부학적으로 봤을 때는 경동맥동 가격으로 인한 기절이 가장 타당해 보입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 자문 : 신경과학자 김의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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