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선회와 초밥을 좋아합니다. 이 두 음식을 주문하면 항상 같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주제에서 알아보고자 하는 마늘 같이 생긴 것이 함께 나옵니다. 이것을 얼핏 보면 마늘과 비슷하게 생겨서 실제 마늘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마늘과 비교해서 보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쪽파의 뿌리 부분을 잘라놓은 것처럼 생기기도 해서 마늘이 아니라면 쪽파의 뿌리 부분이겠거니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듬기 전의 전체적인 모습은 쪽파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뿌리 부분이 쪽파보다 크고 편평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염교라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돼지파라고 하고, 영문명은 일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서 락교(Rakyo ,ラッキョウ)라고 합니다.
원산지는 중국이고, 파처럼 재배하는 백합목 백합과의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소금물에 살짝 데치거나 절인 다음에 단식초물(물, 설탕, 식초를 일정 비율로 배합해 끓이고 식혀서 만든 물)에 일주일 이상 절여서 먹습니다.
맛은 새콤달콤하면서 짭짤합니다.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어 생선의 비린 맛을 잡아주므로 회나 초밥을 먹을 때 잘 어울립니다. 혹시나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마늘인 줄 알고 먹지 않았다면 한 번쯤 먹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염교와 함께 나오는 것중에 분홍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단무지 같이 생긴 것의 정체는 생강초절임이라고 합니다. 생강을 얇게 썬 다음에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끓는 물에 데치고, 단식초물에 절여 만든 음식입니다.
햇생강을 단식초물에 담가 두면 저절로 분홍색 물이 드나 묵은 생강은 색이 나지 않아서 식용색소를 넣어 인위적으로 색을 입히기도 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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