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이 불면증 증상을 보입니다. 실제 불면증 증상으로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잠을 못 자는 것을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까지 생각해본다면 정말 많은 현대인이 불면증 증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이 잠을 잘 못 자면 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날이 반복되면 피로가 누적되면서 만성피로가 오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중에서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부위가 눈인데, 장시간 눈을 뜨고 있으면 시큰거리기도 하고, 따갑기도 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배운 적이 없어도 눈 주변을 손가락을 이용해 마사지해줍니다. 주로 하는 방법은 미간 쪽 눈 앞부분을 엄지와 검지 또는 엄지와 중지 등으로 꾹꾹 눌러주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눌러주면 눈에서 공기 방울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쩍~쩍~’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눈이 개운해지면서 몸의 피로까지 해소해주는 듯합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손으로 미간 쪽 눈 앞부분을 눌러주면 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걸까요?
사람은 눈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근데 원하지 않으면 눈을 감아서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꺼풀은 눈 주변 근육들에 의해서 움직이는데,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눈꺼풀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수의근(의지의 힘으로 수축시킬 수 있는 근)이라고 알고 있기도 하나 눈꺼풀은 불수의근입니다.
덕분에 눈꺼풀은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깜빡입니다. 눈꺼풀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깜빡이는 이유는 눈이 장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됐을 때 눈의 수분이 증발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과 먼지 등의 이물질이 눈에 꼈을 때 제거해주기 위함입니다.
이때 눈꺼풀과 함께 일하는 부위가 바로 눈물샘입니다. 눈물샘에서는 눈물을 조금씩 계속 분비해주는데, 눈물샘에서 분비한 소량의 눈물을 눈꺼풀이 깜빡이면서 넓게 펴줘 눈을 촉촉하게 해주고, 눈에 낀 이물질도 제거해줄 수 있습니다. 눈물에는 기름 성분도 섞여 있어서 잘 펴집니다.
근데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무언가를 오랫동안 봐야 하는 사람들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고 눈을 더 뜨고 있으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논문 자료도 있는데, 오랫동안 눈을 뜨고 있으면 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점점 건조해지고, 뻑뻑해집니다.
눈은 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이 건조해지면 눈물소관이라고 눈과 코가 연결된 통로도 건조해지고, 좁아집니다. 그리고 이 통로에 공기가 차기 시작하는데, 손으로 미간 쪽 눈 앞부분을 눌러주면 차있던 공기가 빠지면서 통로가 뚫립니다. 이 과정에서 소리가 나고, 막힌 부분이 뚫리니 시원한 느낌이 납니다.
다른 의미로 접근해보면 이 부위에서 소리가 자주 난다는 말은 눈이 건조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오랜 시간 눈을 뜨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리가 너무 자주 나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눈을 눌렀을 때 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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