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오뚜기'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매일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살아갑니다. 매일 하는 고민이라서 가끔은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때 많은 사람이 레토르트 식품(Retort food)을 찾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은 이해하기 쉽게 3분 카레나 3분 짜장 등과 같은 제품을 떠올리면 됩니다. 음식이 조리된 상태로 포장되어 있어서 포장된 상태 그대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현대의 레토르트 식품의 생산 목적은 간편성에 있으나 원래의 생산 목적은 오랫동안 보관해도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었습니다. 이동이 많은 환경에서 식량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보존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식품 저장법을 연구했습니다.
여러 방법 중 용기에 식품을 넣어 완전 밀봉 후 가열 살균 또는 멸균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통조림을 개발했는데, 더 나아가서 캔이나 병보다 가볍고,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보존 방법을 찾다가 레토르트 식품을 개발했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1977년에 레토르트 전투식량이 보급됐고,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1981년 오뚜기에서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식품인 ‘3분 카레’를 출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 제품은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다양한 음식 중에서 카레였던 이유는 오뚜기의 창립 제품이 분말 카레였기 때문입니다. 분말 카레 제품도 국내 최초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오뚜기는 스프나 케챂, 마요네스 등 당시 낯설었던 외국 식품들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면서 식품 대중화에 앞장섰던 기업입니다.
어쨌든 3분 요리 제품과 관련해 지금은 음식 종류가 매우 다양해져서 간단히 배를 채우기 위해 먹기보다는 정말 맛있어서 먹는 제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3분 요리 제품의 유통기간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이 깁니다.
카레/짜장류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실온 24개월까지인데, 많은 소비자가 긴 유통기간을 보고 보존료가 들어갔다고 오해합니다.
사실 이는 식품 가공기준에서 규정하는 내용으로 보존료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일절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길 겁니다. 보존료도 없이 어떻게 식품의 유통기간이 2년이나 될까요?
답은 포장 기술과 살균·멸균 기술에 있습니다. 먼저 포장지의 구조를 보면 위와 같습니다. 여러 재질의 포장재가 겹쳐 있는데, 각 포장재는 식품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차단해주고, 식품의 향과 풍미를 보존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열에도 강해서 포장지째 데워도 안전상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기본 조건을 충족한 상태이므로 살균·멸균 기술도 적용할 수 있고, 보존료 없이 유통기간이 긴 식품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살균·멸균 공정은 제품의 형태나 특성에 맞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살균을 위해 사용하는 열 매개체로는 스팀과 열수 등이 있고, 열수 방식은 침수해서 가열하는 방식과 분사해 가열하는 방식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분사하는 방식을 활용할 때는 제품 용기의 형태나 제품의 적재방식에 따라서 폭포수처럼 분사하거나 측면에서 분사하거나 상하좌우에서 분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배합비에 따라 적절한 살균 조건을 채택하는 것이 기술과 노하우이고, 이 조건을 잘 잡아야 먹었을 때 건더기 식감과 제품의 맛 등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절한 조건에서 살균한 제품은 냉각 후 종이 케이스에 넣은 다음에 박스 포장 후 출고됩니다.
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오뚜기에서는 원료의 입고부터 검수, 선별 후 제조하고 포장하는 전 공정에 걸쳐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하우와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레토르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제품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나 크기 등에 한계가 있었으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연구, 설비 보완 등으로 작은 감자와 당근 같은 건더기만 넣은 레토르트 식품에서 통 닭다리나 큼직한 미트볼이 들어가는 프리미엄 레토르트 식품을 생산했듯이 말입니다.
레토르트 식품은 여러 가공식품 중에서도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한 식품이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식품입니다. 안심하고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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