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벌목 개미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 초기 출현은 중생대 백악기 중·후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미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군체를 이루어 땅속이나 고목 등에 둥지를 틀고 살아갑니다.
개미는 계급사회로 이루어졌습니다. 여왕개미, 일개미, 수개미, 병정개미 등으로 되어 있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개미는 페로몬이나 소리, 몸짓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사회성을 보이는 특이한 곤충입니다.
이런 개미는 개미집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갑니다. 개미집은 개미들이 땅속에 굴을 파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만든 것으로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무 곳에서나 개미집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땅속이나 돌 밑, 나무 밑, 나무 안 등 살아가기에 적합한 공간인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서 집을 짓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구멍이 개미집으로 들어가는 구멍이고, 저 구멍을 통해서 개미가 드나듭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은 개미집의 단면도로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미집의 단면도에서 공간이 상대적으로 큰 곳을 방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가느다랗게 이어진 부분을 이동하는 통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미집의 방은 각자 쓰임이 존재합니다. 여왕개미방, 고치방, 애벌레방, 음식저장방, 수캐미방, 시체방 등 인간들이 방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방의 역할을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앞서 개미집에는 들어가는 구멍이 존재했습니다. 즉, 문이 없어서 외부와 바로 연결된 상태입니다. 만약 비가 오면 저 구멍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게 될 텐데, 그러면 개미집은 물에 잠기지 않을까요?
개미가 지금까지 잘 살아 있는 것을 보면 그들만의 특별한 생존 방식이 있는 듯싶습니다. 앞서 개미들이 개미집을 지을 때 아무 곳에서나 짓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집을 짓습니다.
하지만 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오는 때가 있어서 절대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미들은 빗물이 개미집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대비해서 흡수력이 좋은 토양을 사용해 집을 짓고, 비가 너무 많이 올 때는 개미집 일부가 무너지게끔 설계를 해놓습니다.
그래도 흙이므로 완전한 차단은 힘듭니다. 그래서 개미들은 비가 들어 오는 동안 위쪽으로 새로운 굴을 파서 빗물을 피하고, 알이나 애벌레, 번데기 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 무너진 곳을 복구시킵니다.
무엇보다 개미집으로 들어가는 구멍은 크기가 작아서 빗물의 유입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또한, 개미집을 자세히 보면 구멍 주변에 살짝 담처럼 쌓아 놓은 게 보일 겁니다. 개미들은 비가 올 것 같으면 담의 높이를 평소보다 높게 만들어서 빗물에 대비합니다.
그러면 의문이 또 생길 겁니다. 비가 올 것을 어떻게 미리 안다는 걸까요? 개미는 외골격의 무수한 구멍으로 숨을 쉽니다. 그래서 대기압의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대기압이 낮아지므로 미리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미의 종류에 따라서 대응하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개미들은 기존의 집을 버리고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이동합니다. 보통 하루 이틀이면 개미집을 만든다고 하니 이런 방법도 가능한 겁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Copyright. 사물궁이 잡학지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