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은 크게 서스펜디드 페달과, 오르간 페달, 오르간 스타일 페달 등 세 가지 모양으로 구분됩니다.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스펜디드 페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가속 페달은 서스펜디드 페달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달려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차량의 가속 페달은 전자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과거에는 가속 페달과 스로틀 케이블을 기계식으로 직접 연결하는 단순한 구조로 된 차량이 많았습니다. 구조가 단순해서 원가를 아낄 수 있었고, 수리도 쉬웠습니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페달은 아래쪽으로 공간이 생기므로 운전 중 신발이 벗겨져 페달 아래에 걸리는 등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 때는 발을 허공에 들고 있어야 해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오르간 페달
악기 오르간의 페달과 비슷한 구조에서 붙은 이름으로 페달이 바닥에 고정된 채 상단이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의 페달입니다.
이 페달의 장점은 페달을 밟지 않을 때도 발을 가만히 올려둘 수 있어 편하다는 것인데, 과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가속 페달과 스로틀 케이블을 기계식으로만 연결했기에 오르간 페달을 넣으려면 전자식 모듈을 따로 탑재해야 해서 고급 차에만 사용되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자동차의 전자 장비 사용이 보편화되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3. 오르간 스타일 페달
서스펜디드 페달과 오르간 페달을 봤을 때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두 페달의 장점만 합친 페달이 오르간 스타일 페달입니다.
페달의 겉모습은 오르간 페달이나 실제로는 레그룸 상부에 매달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4. 브레이크 페달의 모양은 왜 다양하지 않을까?
앞서 가속 페달의 종류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가속 페달과 달리 브레이크 페달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왜냐하면, 브레이크 페달은 안전과 직결되므로 전자식 모듈만으로 연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전자식 모듈이 고장났을 때도 기계 장치로 설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기계식 와이어로 연결한 후 전자식 모듈을 통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서스펜디드 페달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겁니다.
실제 자동차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보면 작동합니다. 다만, 전자장치의 도움 없이 기계식 와이어만으로 작동하므로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