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통되는 지폐는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권, 오만원권이 있고, 주화는 십원권, 오십원권, 백원권, 오백원권이 있습니다. 각각의 지폐를 보면 액면 금액과 선정된 인물 초상, 그림, 발행기관, 기호와 번호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각각의 주화를 보면 액면 금액과 선정된 문양, 발행기관, 발행연도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지폐에는 왜 발행연도가 없고, 주화에는 별거 없이 발행연도만 있는 걸까요?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에 문의해서 답변받았습니다.
답변에 따르면 지폐에는 십여 개 이상의 위조 방지 장치가 존재하나 주화는 위조 방지 장치가 몇 개 없습니다.
물론 주화에도 지폐처럼 기호와 번호 등 위조 방지 장치를 넣는 것이 안전한데, 주화는 지폐처럼 인쇄해서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도안이 새겨진 극인을 꾹 눌러 문양을 새기는 방식으로 제조합니다.
주화마다 기호와 번호를 다르게 새겨 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주화는 액면 가치도 낮고, 액면 가치가 제조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위·변조의 위험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래서 위조 방지 목적으로 기호나 문양을 새길 필요가 없고, 재고관리 목적으로 제조연도만 표기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폐에는 왜 발행연도가 없을까요? 지폐는 종이로 만들므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훼손됩니다.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면 환수해서 폐기하는데, 결국 언젠가는 폐기할 것이므로 발행연도는 의미가 없어서 표기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중 폐기된 화폐는 총 4억 1,268만 장(2조6414억 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교환해주므로 전체 부의 변화는 없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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