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주제의 상황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똥을 싸고 싶어한다는 것도 예상할 수 있는데, 강아지는 똥을 싸기 전에 왜 빙글빙글 도는 걸까요?
해당 의문에는 다양한 주장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빙글빙글 돌면서 소화기관을 움직여 장에 자극을 가하고, 이 자극을 통해 대변을 유도한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로 강아지의 발바닥에는 분비선이 존재하는데, 대변을 보기 전에 빙글빙글 돌면서 발바닥에서 나는 냄새를 바닥에 묻힌다는 주장입니다.
세 번째로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주장입니다. 대변을 보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가 되고, 이에 대비하여 미리 주변을 살피기 위해 빙글빙글 돌면서 주변을 정찰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아지는 똥을 쌀 때 자리를 잡고, 배변하면서 주인을 쳐다봅니다. 여기에도 다양한 주장이 존재하는데, 똥을 싸는 동안 무방비 상태인 자신을 엄호해달라는 신호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주장들을 뒷받침해줄 만한 연구자료는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 주장일 뿐이나 2013년 해당 의문과 관련해 발표된 논문자료가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Frontiers in Zoology’에 실렸고, 논문의 제목은 ‘Dogs are sensitive to small variations of the Earth’s magnetic field(2013)’입니다.
논문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약 2년에 걸쳐 37종의 개 70마리가 배변하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총 7,400여 회를 관찰했고, 관찰 결과 강아지가 특정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배변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방향을 바라보는 이유가 지구 자기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빙글빙글 도는 이유는 남쪽과 북쪽을 찾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믿기 힘든 내용이나 이런 현상은 소와 사슴 등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소와 사슴은 남쪽이나 북쪽으로 몸을 두고 풀을 뜯어 먹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기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압선 아래에 있는 소나 사슴은 특정 방향 없이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강아지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는 건데, 해당 주장에 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강아지가 똥을 쌀 때 방향이 제각각이라는 것을 눈으로 봤다는 것으로 위의 논문에는 한 가지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강아지가 북쪽이나 남쪽 방향을 두고 배변할 때는 지구의 자기장이 안정됐을 때라고 합니다.
지구의 자기장이 안정된 경우는 낮 시간대의 20% 정도밖에 안 되므로 방향이 제각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강아지는 남-북 방향을 보면서 배변하는 일을 선호한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도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관찰을 해봤습니다. 주로 낮 시간대에 배변 활동이 이루어졌고, 똑같은 시간에 맞춰 사진을 남긴다는 게 힘들긴 했으나 다행히 두 차례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해당 촬영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이루어졌고, 사진으로 봤을 때 비슷한 방향으로 배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배변 장소에 나침반을 이용해 방향을 측정해봤는데, 흥미롭게도 북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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