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케첩과 관련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 케첩에 물을 섞으면 토마토주스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해당 내용은 인터넷을 즐겨 하는 분이라면 어디에선가 한 번쯤 봤을 내용입니다.
사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물과 케첩을 3 대 1의 비율로 섞으면 토마토 주스가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꽤 충격적인 이야기라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흥미를 보였고, 꽤 많은 언론사에서 해당 내용을 기사로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진위를 확인하고자 집에 있는 케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내용과 관련한 문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조작된 자료가 아닐까 싶어서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오뚜기 회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답변에 따르면 아무 케첩으로 만들면 안 되고, ‘하프 케첩’이라는 제품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하프 케첩은 오뚜기에서 2009년도에 출시한 제품으로 당과 염분의 첨가량을 일반 케첩의 절반으로 줄이고, 칼로리도 일반 케첩의 30%가량 낮춘 제품을 말합니다.
바로 이 제품을 이용해서 3(물):1(케첩)의 비율로 희석하면 토마토 주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대부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는 이런 내용 없이 일반 케첩으로도 가능한 것처럼 잘못 퍼졌습니다. 참고로 일반 케첩으로 만들어보면 짠맛이 너무 강해서 토마토 주스가 아니라 토맛 주스가 됩니다.
어쨌든 하프 케첩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제품을 구매해봤고, 제품 포장지 뒷면에서 실제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한 번 실제 만들어서 시음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음 중……….)
음…해당 레시피로 만들었을 때 토마토 주스가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서 좋아하는 분도 있 것 같긴하나 저는 별로였습니다. 혹시 도전해보고 싶다면 일반 케첩이 아닌 하프 케첩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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