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는 목적지 도착 후 어떻게 되돌아갈까?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이 있다면 아마 자동차일 겁니다. 자동차는 매우 소중해서 아무한테나 쉽게 운전대를 넘겨주지 않습니다. 근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운전대를 넘겨줄 때가 있는데, 바로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을 때입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일회성으로 차주 대신에 운전해주는 업종으로 차주가 자동차를 가지고 밖에 나왔다가 술 등을 마셔서 운전할 수 없는 상태일 때 대신 운전해주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객의 차를 운전해서 고객의 집까지 데려다주면 대리운전 기사는 어떻게 되돌아갈까요?

보통 대리운전 기사가 활동하는 시간대는 야간이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냥 도착 지점에서 계속 새로운 콜을 기다리는 걸까요?

일단 대리운전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면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대리운전 기사로 활동하려면 대리운전 회사를 통해야 합니다.

대리운전 회사는 기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연락을 기다리고, 연락이 오면 고객의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한 다음에 대리운전 프로그램을 통해 콜을 접수합니다.

그러면 대리운전 기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에 콜이 뜨는데, 고객이 있는 위치와 목적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넘기면 되고, 마음에 들면 콜을 잡으면 됩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고객이 어디에 있든 다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콜을 잡은 대리운전 기사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차 키를 받은 다음에 고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운행하면 됩니다. 그리고 목적지에서 돈을 받으면 되고, 받은 돈의 약 20~25%는 대리운전 회사에 지불합니다. 여기까지는 이상할 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 대리운전 기사는 어떻게 할까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목적지가 다시 콜을 잡기에 괜찮은 지역이라면 이동 없이 그곳에서 새로운 콜을 기다립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 새벽에 첫차를 타고 집에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니면 대리운전 기사끼리 택시카풀을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대리운전 프로그램에 카풀할 사람을 모집하는 게시판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대리운전 회사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셔틀버스가 계속해서 돌아다니면서 대리운전 기사를 픽업하는 것으로 요금은 약 2~4천 원 정도입니다. 택시보다는 저렴하므로 대리운전 기사의 부담이 덜 합니다.

아니면 2인 1조로 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명은 고객의 자동차를 대리운전하고, 나머지 한 명은 대리운전 후 목적지에 도착한 대리운전 기사를 픽업하는 일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수입은 5:5로 나누는 방법이 있는데, 아무래도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순환이 빨라서 5:5로 나눈다고 해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또한, 택시카풀처럼 대리운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구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알아본 결과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심야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방법이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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