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는 놓는 부위에 따라 피부주사(피내주사+피하주사)와 근육주사, 혈관주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피부주사는 표피층과 피하조직 사이에 있는 진피층에 주사하면 피내주사, 진피층 아래의 피하층에 주사하면 피하주사로 분류됩니다.
근육주사는 근육에 놓는 주사로 우리가 흔히 맞는 주사입니다. 그리고 혈관주사는 동맥주사와 정맥주사가 있습니다. 주제의 내용은 근육주사와 관련 있습니다.
엉덩이나 위팔에 주사하는 경우 보통은 근육주사인데, 왜 같은 근육주사임에도 때에 따라 놓는 부위가 다른 걸까요?
근육주사의 용량은 보통 1~3cc인데, 약물을 근육량 대비 고용량(*5cc 이상은 주입금지)으로 주사하면 약물이 한지점에 고여 압박에 의한 조직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위와 같은 부작용과 해당 약물에 따른 부작용도 유발할 수 있어서 보통 약물의 양이 1cc 이상일 때는 근육량이 위팔보다 비교적 많은 엉덩이에 주사를 놓습니다.
어쨌든 부작용을 우려해 적정 주사 용량을 놓는 편이고, 성인의 경우 위팔의 근육량이 충분해 적정 주사 용량 내에서는 주사량이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임상적(실제로 환자를 접하여 병을 치료하거나 연구하는.)으로 고려할 만큼 중요한 사안은 아닙니다.
그래서 환자의 선호에 맞게 주사를 놓아주기도 하는데, 단체로 주사를 맞을 때는 빠른 진행을 위해 위팔 삼각근 부위에 놓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놓는 부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부 주사 약물의 경우 용법·용량에 근육주사는 어디에 놓으라고 명시된 경우가 있고, 용량이 많은 주사임에도 위팔 삼각근에 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엉덩이 주사는 둔부배면(dorsogluteal) 부위와 둔부복면(ventrogluteal) 부위에 놓는 방법이 있는데, 둔부배면 부위는 잘못맞으면 드물게 좌골 신경(Sciatic nerve)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 손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엉덩이 위바깥쪽에 놓긴 하는데,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2018년쯤부터 둔부배면(dorsogluteal) 부위에 주사 놓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고, 위팔 삼각근 부위나 둔부복면(ventrogluteal) 부위에 놓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다만, 둔부배면에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성인에게서 엉덩이 주사로 인한 좌골신경 손상은 잘 나타나지 않고, 위험성을 하나하나 따져본다면 위팔 삼각근에 놓는 주사도 근육량이 적은 경우 팔의 신경이나 혈관을 찔러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료진을 믿고 잘 따라주면 됩니다.
여기까지 주제의 의문은 해결했는데, 많은 사람이 주사를 맞고 문질러야 하는지 안 문질러야 하는지 헷갈려합니다. 언제 문질러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근육주사의 대부분 성분은 항생제와 소염진통제입니다. 이 약제는 주사를 맞고 문질러줘야 약효 흡수가 빠르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문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피부주사나 혈관주사는 문지르면 안 됩니다. 피부주사는 보통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때 맞는 주사라서 문지르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혈관주사는 문지르면 바늘이 들어갔던 부위로 혈관이 터지면서 붓거나 피멍이 들 수 있어서 문지르면 안 됩니다.
또 보톡스를 맞았을 때는 원하지 않는 부위에 보톡스가 작용할 수 있어서 안 되고, 당뇨 환자의 경우 피하주사로 인슐린을 많이 사용하는데 마사지하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저혈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근육주사는 문지르고, 혈관주사는 꾹 눌러서 지혈하지만 주사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잘 따라주면 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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