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는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을 말하는데, 앉아 있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사람마다 선호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는 사람이 어떤 자세를 선호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몸에 좋지 않은 자세를 선호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 자세가 편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바른 자세를 하고 있으면 상당히 힘듭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왜 몸에 좋다고 하는 자세는 불편하고, 몸에 안 좋은 자세는 편할까요?
일단 몸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는 편한 정도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왜 몸에 안 좋은 자세가 편한지를 이해해야 하는데, 우리 몸의 관절과 인대, 근육 등에 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해보면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섬유성 결합 조직, 근육은 근육세포들의 결합조직을 말합니다. 관절이나 인대는 들어봤어도 친숙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근육은 꽤 친숙할 텐데, 많은 사람이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곤 합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섬유가 미세하게 손상되고, 회복할 때 근처의 위성세포와 단백질이 함께 붙으면서 융합해 근육이 커집니다. 이러한 행위를 반복해 근육질의 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근데 관절이나 인대를 단련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없을 겁니다. 관절과 인대는 소모품이라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몸에 안 좋다고 하는 자세는 바로 이러한 관절과 인대를 이용해서 버티는 자세와 특정 근육만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몸에 좋지 않은 자세는 근육을 덜 사용하는 대신에 일부 하중을 관절과 인대가 버티므로 편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관절과 인대를 더 빨리 닳게 하므로 좋지 않은 자세라는 겁니다.
혹은 일부 몸에 좋지 않은 자세는 특정 근육만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해당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근육들을 단련하지 못하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몸에 좋지 않은 자세를 계속 찾게 됩니다. 결국 자세와 건강이 모두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등이 구부정한 자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세는 근육이 중력에 대항하여 힘을 주지 않으므로 편합니다. 근데 장기적으로는 중력에 대항하여 허리를 곧게 해주는 근육이 발달하지 못하므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좋은 허리가 곧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다음으로 짝다리를 짚는 자세를 보면 한쪽 다리가 나머지 한쪽 다리의 부하까지 견뎌야 합니다. 양쪽 다리의 근육들과 양쪽 무릎 관절로 견뎌야 할 체중을 한쪽 무릎 관절로만 견디면 근육에는 힘이 덜 들어가므로 편하지만, 체중을 온전히 견뎌내야 하는 한쪽 무릎의 관절과 인대가 빨리 닳습니다.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신체에 무리를 주는 행동입니다.
즉, 몸에 좋은 자세란 당장은 힘이 들어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주는 근육을 단련시킴으로써 소모품인 관절과 인대를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자세를 잡는데 근육이 덜 피로하게 해주는 자세를 말합니다.
서 있을 때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어깨를 펴서 척추와 골반이 일직선이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때 시선은 약 15도 정도의 높이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적당합니다.
앉아 있을 때는 10도 정도 뒤로 허리를 펴고, 어깨도 펴주고, 시선은 서 있을 때처럼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누워 있을 때는 다리를 나란히 쭉 뻗은 상태에서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힘드나 내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지금부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Copyright. 사물궁이 잡학지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