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더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대체 뭘까요?

사전적 정의는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생기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입니다. 여기서 주제의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런 감정적인 요인이 어떻게 건강을 해친다는 걸까요?
이 궁금증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의 저서 『착한 염증 나쁜 염증』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염증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인데, 원인과 진행 양상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급성 염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몸이 빠르게 일으키는 방어 반응이고, 비감염성 급성 염증은 외부 병원체가 없더라도 손상이나 출혈처럼 원래 있으면 안 되는 물질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이런 염증 반응이 오래 이어지면서 회복 과정 없이 조직을 서서히 손상시키는 상태를 만성 염증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주제의 답이 있는데,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만성 염증과 연결되는 경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단순히 감정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와 내분비계, 면역계가 동시에 반응하는 전신 생리 현상입니다.
그 메커니즘을 이해해 보면 급성 스트레스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급성 스트레스일 때 가장 먼저 활성화되는 것은 교감신경계로 위기 상황에서 몸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시스템입니다.
이 신경계를 통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이 분비되면 각성 수준이 올라가는데, 이에 따라 심박수와 혈압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즉시 싸우거나 도망칠 정신력과 체력이 생기게 해줍니다.

그리고 교감신경계와 함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도 활성화되어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코르티솔은 강력한 항염증 호르몬으로 단기적으로 면역세포의 과도한 반응을 눌러 조직 손상을 막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면역세포가 코르티솔에 둔감해지기 시작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오래 지속되는데, 이때 증가하는 물질이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알파 같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들입니다.

사이토카인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에 대응하는 면역세포들이 주고받는 신호 물질입니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면역계는 정상 상태일 때도 위험 신호로 잘못 인식하고, 병원체가 없는 상태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방출합니다.

그러면 혈관 내피세포, 간, 지방조직, 심지어 뇌까지 광범위하게 염증 신호가 퍼지고, 이 과정에서 코르티솔은 혈당을 높여 필요한 에너지를 즉시 확보하게 합니다.

동시에 코르티솔이 지방 조직을 자극해 저장된 지방을 유리지방산(FFA)으로 분해하여 혈액으로 나오게 하는데, 문제는 유리지방산이 인슐린 수용체에 끼어들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아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결국, 당뇨병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지방간,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커지게 되고, 이게 바로 스트레스가 건강에 안 좋은 이유입니다. 피하기 어려워도 지속되면 건강을 해치므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도서 『착한 염증 나쁜 염증』은 일상 속 만성염증으로 시달리는 분들이 염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입니다. 염증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으신 분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착한 염증 나쁜 염증』서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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